●갑작스러운 스마트폰 사망
전날 편의점 맥주에서 호텔 혼맥을 즐기고 천천히 일어나 편의점에서 아이스아메킬라노를 주문했다. 일본에서는 아이스블랙커피라고 하면 될 것 같다. 커피를 홀짝이고 나왔는데 주머니에 있던 스마트폰이 떨어졌다. 케이스도 있었고 액정이 깨진 것도 아니어서 괜찮겠지 했는데 1시간 뒤 액정 내부가 보라색 화면으로 바뀌면서 사망 선고를 받고 말았다.
갑작스런 휴대 사망
휴대폰에 문제가 생기자 스마트폰의 중요성을 금방 알 수 있었다. 숙소 예약도 다음 편 예약도 모두 스마트폰으로 했는데 먹통이 되자 당장 어디서 수리해야 할지도 몰랐다. 어젯밤 산책 중 가장 큰 쇼핑센터로 보였던 캐널시티 하카타에 가보기로 했다.
꽤 큰 규모의 종합 쇼핑몰 캐널 시티 하카타
10년 전쯤 일본여행을 처음 했을 때 이런 기분이었어. 그때는 스마트폰이라는 게 없었기 때문에 가이드북과 현지인과의 소통으로 여행을 이어갔다. 서투른 일본어로 듣고 캐널시티 하카타에 도착해 휴대전화 수리센터가 있는지 관광가이드센터로 향했다. 그리고 일본인의 서비스 마인드와 친절함을 알게 된 본격적인 ‘휴대폰 재생’ 퀘스트 시작
짐보관 서비스와 쇼핑몰 안내를 도와주는 관광안내소
한국어로 관광안내소라고 쓰여 한국어를 할 수 있는 가이드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영국어 가이드뿐이었다. 스마트폰 상태를 보여주며 수리센터가 있는지 물었으나 캐널시티 하카타에는 휴대전화 수리센터가 없다고 한다.
하나하나 자세히 가는 길을 설명해주신 캐널시티 하카타가이드센터대신 노트북으로 근처 수리센터를 알아봐줬다. 가는 길과 지도도 따로 인쇄까지 해주시고 가까이까지 함께 해주셨다.2층에 위치한 스마트폰 병원그렇게 수리센터에 도착해 스마트폰 병원이라는 이름의 가게에서 역시 서투른 일본어로 스마트폰 수리에 대해 물었다. 휴대전화를 잠시 가져가 확인했더니 번역기를 통해 “본 기기는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맞는 부품이 없습니다”라고 한다. 앞으로 또 어떻게 할까 생각 중인데 좋은 정보를 알려줬다. 근처에 중고가전센터가 있다는 얘기. 그리고 무료 유심을 받는 방법까지 번역기로 하나하나 알려주고 역시 지도를 찍어주고 가까이 보내줬다. 감사하다고 하면 “다음에 또 오세요”라고 90도로 인사를 하신다. 나 때문에 너무 시간을 많이 쓴 것 같아 미안함과 감사함을 안고 중고시장에 도착.수리가 불가능해서 결국 중고폰을 사기로 한다어차피 인터넷만 하면 되고 가장 싼 핸드폰을 보자고 한.우리의 돈 3만원 정도의 갤럭시 폰을 보자고 하고.이미 해결했을까 생각하면 또 문제가 생겼다.저의 USIM칩이 있을 수 없다.처음 컨트리 락이란 시스템을 알았지만 해외 제품의 경우 국내 통신사가 록을 걸어 둘 수 있다.그런데 이 컨트리 록을 풀려면 직접 해당 통신 회사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이래봬도컨트리 락이 걸리지 않은 폰을 중고 폰 시장에서 알아보는 것은 어렵다고 한다.그리고 스텝이 제시한 해법은 요도 바시 카메라에 가면 한국 USIM과 연동하는 제품이 있다는 것.위치를 묻자 역시 지도와 가는 길을 번역기를 거쳐서 일러 준다.하카타 역 근처에서 한국 용산 전자 상가 같은 느낌이었다.한국의 용산전자센터가 생각난 요도바시카메라그리고 이번에도 접근성이 좋은 길까지 함께 해주셨다. 서비스 마인드 자체가 정말 뼛속까지 새겨져 있구나 싶었다. 그리고 마침내 요도바시 카메라에서 한국 유심과 연동되는 LG와 연계된 휴대전화를 발견해 원화 20만원 정도에 구입했다.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했고 기존 휴대전화와 기능도 비슷했다. 개통과 세금 부분까지 요도바시 카메라 직원분들이 다 해주시고 문제가 있을 땐 언제든 다시 오라는 말까지 잊지 않는다. 하루 종일 이어진 휴대전화 문제를 끝내 해결하고 무심코 후쿠오카 하카타 일대를 열심히 돌아다녔다.그리고 일본인들의 친절함에 감동을 많이 받았던 날이었다.일본인의 이런 친절함은 습관적이고 가식적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 한 명에게 이처럼 일일이 신경을 쓰는 것은 가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불필요한 돈도 나오고 피곤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던 날이었다. 캐널시티하카타음식점, 오락실, 잡화 등 다양한 상점가가 즐비하다다시 캐널시티 하카타로 돌아왔다. 이후에도 캐널시티 하카타는 자주 드나들었으나 시내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는 길이 육교로 되어 있어 여행 시 통과하기 쉬웠다. 다양한 편의시설과 무료 와이파이는 사은품.광장에 보이는 곳에서는 특정 시간에 분수쇼를 볼 수 있다.딱 무료 분수쇼 정도 퀄리티인데 봐도 돼.발로 찍은 내 영상은 놓칠 수 없어.콜라보 형식의 분수쇼도 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원피스였어.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객들은 분수쇼를 보기 위해 꽉 찼다.여담으로 후쿠오카를 떠나기 전 다시 캐널시티 하카타 관광가이드 직원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내가 간 날 해당 직원분이 없었다. 언젠가 다시 가게 된다면 그때의 친절함에 감사했다고 꼭 전하고 싶어.*일본여행 당시 타임라인과 간단한 정보를 원하시면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저의 부족한 부분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즐거운 랜선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일본여행 후쿠오카 초대형 쇼핑몰 캐널시티 하카타의 화려한 낮과 밤 안녕하세요 음단입니다~! 생각보다 일본에 오래 있네요 다음주면 다른나라로 갈 예정입니다.:) 후쿠오카 소… blog.naver.com일본여행 후쿠오카 초대형 쇼핑몰 캐널시티 하카타의 화려한 낮과 밤 안녕하세요 음단입니다~! 생각보다 일본에 오래 있네요 다음주면 다른나라로 갈 예정입니다.:) 후쿠오카 소… blog.naver.com일본여행 후쿠오카 초대형 쇼핑몰 캐널시티 하카타의 화려한 낮과 밤 안녕하세요 음단입니다~! 생각보다 일본에 오래 있네요 다음주면 다른나라로 갈 예정입니다.:) 후쿠오카 소… blo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