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에세이 형식의 글입니다억셉테드 감독 스티브 핑크 출연, 저스틴 롱, 애덤 허쉬먼 개봉 2006.08.18.- 줄거리 요약 – 어느 대학에도 합격하지 못한 고등학생 주인공이 있다. 부모님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시작한 ‘대학 만들기 프로젝트’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준 친구의 실수로 인해 주인공과 비슷한 많은 낙오자(?)들에게 합격 소식을 전하게 된다. 생각보다 일이 커졌지만 대학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던 주인공은 꽤 그럴듯한 캠퍼스를 만들기에 이른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쉽게 성공하기는 어려운 법! 옆 대학에서 주인공이 벌인 사기극(?)을 심판하려 하고, 결국 주인공은 법정에 서게 된다. 큰 위기이자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주인공은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사람들과 함께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아직 하고 싶지 않은 일을 견디기 어려운, 나라는 사람. 철이 들지 않았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반대로 더러워지지 않았다고도 말할 수 있을까? 혼란스럽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묵묵히 후자였지만, 지금은 전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평생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아!”, 눈물을 글썽이며 이를 악물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버티던 어린아이가 그려진다.아니스플랫, 출처 앤 스플래시걔는 도대체 뭐가 필요했을까? 완전한 사랑? 이상적인 부모님? 풍부한 환경? 멋진 거? 많은 돈? 그녀? 혼자 여행하는 자유로운 여행? 글쎄 아무래도 다 다른 것 같아. 저런 것들은 단지 인생이라는 큰 그림 속의 부가적인 요소일 뿐이니까. 영화 <서울>에 나온, 지구통행증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Passion’이라 칭해지는 그 무엇이 있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나만의 Passion은 무엇일까? 묻게 된다. 확실히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잊고 살아가는 그 무엇인가.영화 <Soul>그 무언가를 찾아가는 여행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이다. 어떻게 찾는지는 오로지 내 몫이고 오직 내 안에 있다는 것만이 힌트로 주어진다. 분명 내 안에 있다는 걸 알면서도 쉽게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인생이란 여행이 즐거운 것일지도! 다른 사람들은 그 무언가를 찾았을까? 찾지 못하면 어떻게 살고 있을까? 무엇 때문에 살고 있는 것일까.영화 ‘액셉테드’여행을 하면서 가끔 흔들릴 때가 많아. 멍하니 바라만 보는 듯한 순간이다. 피곤하거나 회의감이 들거나 어쨌든 쉴 타이밍이다. 요즘은 이 상태가 꽤 자주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그래도 요즘 생각하는 것은 예전보다는 양발의 정렬이 꽤 잘 맞다는 것. 흔들리는 건 여전하지만 내 시선대로 똑바로 가고 있다는 거. 진짜 신기하다. 하체에 힘을 주고 서서 걷고 있다는 게.영화 ‘액셉티드’에서의 마지막 법정 장면은 정말 감동적이다. 분별없는 순수함이 아니라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었다. 어쩌면 어른스럽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함부로 그 말을 쓰고 싶지는 않다. 내가 아직 어른이 아닌 것도 있고 가볍게 쓰일 만큼 가벼운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말 어른이 되고 싶다. 순수함을 품고 있지만 똑똑하고 현명한 판단력을 가졌다. 여전히 흔들리지만 나만의 무언가를 가지고 끈기 있게 살아간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오랜만에 다시 찾아본 영화 ‘액셉테드’를 통해 닫혔던 마음을 다시 열게 됐다. 고개를 들고 일단 앞으로 나와보자!!